인도네시아 반둥 "탕쿠반 프라후" 산 등산기
0 일자 : 2022.06.12(수) 맑음&비
- 동행: 김규춘 with Santa(driver), Wawan Gunawan(guide)
0 Tangkuban Perahu(1,953m) : Lembang, West Bandung, Indonesia
0 산행시간(02:00) : Kawah Ratu(Crater Queen) 분화구 주차장(A, 11:00) - Avas 분화구 호수바닥(C, 11:30) - 정상1,953m(D, 12:25) - 분화구 주차장(A, 12:55)
(A: 주차장; B: 동쪽 관광허용경계; C: Avas 분화구; D: Kawah Ratu 최고봉; E: Kawah Ratu 분화구;
F: Baru 분화구; G: Tangkuban Perahu 최고봉)
* Perahu는 인도네시아어로 boat를 뜻하며 분화구가 배를 닮아서 그렇다는 설이 있음.
06:35 Grand Kemang Hotel(Jakarta) 출발
- 사무실 차를 이용, 그 운전수인 Santa와 함께 출발함. 7.03(일)이 귀국이고 또 오늘은 Tangkuban Perahu산의 날씨가 나쁘지 않다고 해서 혼자라도 가는 것임. 호텔을 출발해서 동쪽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해 감. 자카르타 시내는 주로 고가도로였음. 그리고 주변에 뜨문뜨문 마천루성 주상복합 건물이 보임. 자카르타는 도시 중심만 고층건물이 있는 것이 아니고 뜨문뜨문 있는 것이 특징임.
- 그리고 08:00경에 고속도로를 나와 Subang시를 통과해 가는데 도로가 좁아 여기를 통과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음.
- 여기를 지나니 오르막길이 계속되면서 길가에 파인애플을 파는 노점상이 줄지어 있고, 오른쪽 언덕위로 울긋불긋하게 채색된 건물이 보였는데 DCASTELLO라는 팻말이 있고 유원지인 듯했음. 또한 도로 옆으로 차밭이 눈에 띄게 많았음.
09:30 Tangkuban Perahu산 입구(동쪽)
- 여기서 Santa가 입장료를 지불하는 동안 나는 차에서 내려 정문 사진을 찍음. 외국인은 300,000(=300k)루피아, 내국인은 30k루피아라고 함.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정상을 향해 올라감.
09:45 분화구 주차장 도착(지점 A)
- 이 분화구가 Kawah Ratu(Crater Queen)인데 절벽 아래 분화구에서는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음. 분화구를 일주하는 길은 없고 또한 금지되어 있다고 함. 분화구 밑바닥은 회색의 재 곤죽이 깔려있었고 분화구 절벽은 아주 가파르게 보임.
- 여기서 기념품을 파는 아저씨들이 방문객을 상대로 사진이 잘 나오는 곳으로 안내하고는 방문객 핸드폰으로 여러 가지 사진을 찍어 줌. 그 후 나는 왼(동)쪽 정상 쪽으로 우선 가서 구경을 하겠다고 하니까 거기(지점 B)까지 따라와 사진을 찍어 줌. 거기서부터 정상 쪽으로 가는 루트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는 팻말이 있음.
- 그 후 나는이 사진사는 그 후로 자기 본업인 기념품을 사라고 해서 감사의 표시로 팔찌 4개에 400k루피아를 지불하고 구입함.
- 그 후 나는 Santa와 북서쪽 둘레 길을 따라 구경감. 주변에 이슬람사원이 있고 식당도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으나 돌아올 때 지나가기로 하고 분화구 경계 레일을 따라 감.
- 근데 도중에 또 다른 관광안내인(Mr. Wawan Gunawan)이 따라붙고는 Santa와 대화를 하더니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는 한국말과 영어로 말을 붙여 옴. 그리고는 분화구 밑바닥까지 가 보겠냐고 해서 금지된 것이 아니냐고 하니까 자기는 여기서 20년간 안내인을 하고 있고 안내인과 함께 가면 괜찮다고 해서 따라감.
- 내려가면서 비탈에 유황덩어리가 있다고 이를 캐주는데 피부병에 좋다고 함. 이 분화구는 Avas Crater(지점 C)라고 함. 바닥은 자연적으로 다져져 있어 발이 안 빠졌고 산기슭 쪽으로 물이 약간 있었음.
- 여기서 보니까 산 기슭절벽에서 연기가 솟아나는데 또 다른 분화구라 하며 그 이름은 Baru Crater(지점 F)라 함. 근데 나중에 찾아보니 Baru는 인도네시아 말로 new라는 뜻임.
- 그 후 Kawah Ratu 둘레 중 제일 높은 봉우리에 올라가보겠냐고 해서 좋다고 함. 인도네시아에 와서 등산도 하고 싶었던 차라 잘 되었다고 생각함. 근데 비가 슬슬 내리기 시작해서 걱정을 하니까 안내인 Wawan이 자기에게 우의가 있다고 함. 그러나 그래도 걱정이 되어 Santa에게 같이 가겠냐고 하니까 자기도 간다고 해서 출발했는데 루트가 약 45도나 되는 급경사로 비에 젖어 미끄러져 조심조심 안내인을 좇아감.
- 급경사를 올라서니 숲이 우거져 등산로가 거의 보지 않음. 안내인이 없다면 루트를 찾기가 곤란할 것 같음. 이래서 인도네시아에는 등산이 선호되지 않는 것 같음. 이렇게 올라가다가 봉우리를 하나 지나고는 다시 내려감. 이 길은 숲이 더욱 우거져 겨우 안내인을 따라 감.
- 그리고 다시 정상(지점 D)에 올라갔는데 커다란 울타리 벽이 막아서서 그 아래서 잠시 쉼. 근데 울타리 벽안에 철탑이 보이고 여기서 Tangkuban Perahu산의 분화구 활동을 감시한다고 함. 이곳 높이를 물으니까 2,500m라고 하고 아까 통과한 봉우리는 2,300m라 함. 잠시 쉬다가 왼쪽 비탈을 따라 내려감.
12:55 결국은 아까 본 출입금지 팻말(지점 B)을 통과해 분화구 둘레 추락방지 콘크리트 레일로 나옴.
- 무사히 도착한 기념으로 사진을 찍고 주차장 쪽으로 내려가는데 안내인의 여동생이 가까운 곳에서 가게를 한다고 거기서 라면을 먹고 가자고 해서 그리로 감.
- 라면을 먹으며 대화를 해보니 여동생은 라면 등을 팔고, 그 남편은 바로 옆에서 손으로 짠 스웨터 등을 가져다 팔고 있었음.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스웨터를 300k루피아인 줄 알고 Santa한테 내일 내가 갚을 테니 우선 지불하라고 함. 근데 다음날 알아보니 450k라고 했음.
- 내려가면서 온천도 들리자고 해서 좋다고 했으나 등산안내 수고비로 400k루피아를 달라고 해서 현금이 없다고 하니까 ATM에서 출금하면 된다고 해서 한참을 내려와 출금해서 지불하고는 안내인을 다시 Tangkuban Perahu입구에 내려 주고 자카르타로 출발함. 길은 Subang시를 통과할 때 조금 막히고 고속도로에서는 그다지 막히지 않았음.
18:00 호텔 도착
※ 나중에 Google지도에서 확인해보니 우리가 통과한 봉우리(지점 D)는 1,950m이고 Baru Crater 절벽 위 봉우리(지점 G)는 2,080m였음. 하여튼 인도네시아에 와서 등산 소원을 풀었고 한번 정도는 볼만한 곳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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